AVRIL_START_JANCOKALIVEAVRIL_END_JANCOK Interactive Terminal

Command Executor

[세계의 튀김유 규제 3] 일본은 산가 2.5를 넘으면 바로 처벌할까? 폐지된 위생규범과 현재 HACCP 기준 – Econova

[세계의 튀김유 규제 3] 일본은 산가 2.5를 넘으면 바로 처벌할까? 폐지된 위생규범과 현재 HACCP 기준

일본

일본의 튀김기름 기준을 검색하면 이런 설명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일본은 튀김기름의 산가가 2.5를 넘으면 반드시 폐기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가 2.5를 넘긴 음식점은 곧바로 처벌받는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설명 모두 현재 일본의 제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표현입니다.

산가 2.5라는 숫자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과거 일본 후생성이 만든 「도시락 및 반찬 위생규범」에 실제로 들어 있던 튀김기름 교체선입니다.

하지만 이 위생규범은 2021년 6월 1일 폐지됐습니다.

현재는 개정 식품위생법에 따른 HACCP 방식의 위생관리가 중심입니다. 산가 2.5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후생노동성이 확인한 업종별 안내서에서 ‘기름 사용 한계의 예’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현행 제도를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 과거 위생규범에 적혀 있던 교체기준
  • 현재 HACCP 안내서가 제시하는 관리 예시
  • 실제 위반이 확인됐을 때 행정기관이 조치하는 절차

산가 2.5는 어디에서 나온 숫자일까요?

산가 2.5는 인터넷에서 임의로 만들어진 숫자가 아닙니다.

일본 후생성이 1979년 제정한 「도시락 및 반찬 위생규범」은 튀김에 사용하는 기름에서 명백한 열화가 확인되고 다음 조건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면, 사용 중인 기름을 전부 새 기름으로 교체하도록 안내했습니다.

  • 발연점이 170℃ 미만으로 내려간 기름
  • 산가가 2.5를 초과한 기름
  • 카르보닐가가 50을 초과한 기름

또한 기름에서 연기가 나거나 이른바 ‘게 거품’이 생기고, 점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함께 살피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게 거품은 튀김을 끝냈는데도 표면에 미세한 거품이 계속 남아 서로 붙어 있는 현상을 뜻합니다. 일본어 자료에서는 게가 거품을 무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카니아와’라고 부릅니다.

이 규범은 기름을 계속 보충하면서 무한정 사용하는 방식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교체선에 도달해 명백하게 열화된 기름은 일부만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량을 새 기름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도시락 및 반찬 위생규범

과거의 산가 2.5는 법률상 벌금 기준이었을까요?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해당 위생규범은 처음부터 법률의 수치기준이라기보다, 영업자가 더 위생적인 도시락과 반찬을 제조·판매하도록 만든 업무지침이자 식품위생감시원의 지도지침으로 작성됐습니다.

즉, 과거에도 “검사 결과가 2.51이면 그 순간 자동으로 정해진 벌금이 부과된다”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적용대상도 모든 음식점의 모든 튀김메뉴를 포괄하는 하나의 법정 수치라기보다, 도시락과 반찬의 제조·판매 과정에 적용하는 위생관리 지침이었습니다.

산가 2.5가 중요한 교체선이었다는 사실과, 그 숫자가 전국 모든 음식점에 직접 적용되는 자동 처벌선이었다는 주장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2021년에 위생규범이 폐지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은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2021년 6월 1일부터 HACCP에 따른 위생관리를 전면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과거의 여러 통지와 위생규범을 정리했습니다. 폐지 목록의 94번에는 1979년의 「도시락 및 반찬 위생규범」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이 튀김기름 관리를 포기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똑같은 옛 지침을 적용하는 방식에서, 식품사업자가 자신이 취급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위생관리계획을 세워 실행·기록·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체계가 바뀐 것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식품위생법 개정 시행에 따른 기존 통지의 폐지·개정

일본 후생노동성: HACCP의 개념을 도입한 위생관리

그렇다면 산가 2.5는 이제 의미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폐지된 위생규범의 숫자가 현재의 실무 안내서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이 내용을 확인해 공개한 「소규모 반찬 제조공장의 HACCP 개념을 도입한 위생관리 안내서」는 고온 튀김에 재사용하는 기름의 사용 한계 예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 170℃ 미만에서 연기가 나는 기름
  • 산가가 2.5를 초과한 기름
  • 카르보닐가가 50을 초과한 기름
  • 연기, 게 거품, 점도 증가 등이 나타난 기름

중요한 단어는 ‘예시’입니다.

산가 2.5는 아무 의미 없는 옛 숫자도 아니고, 전국 모든 음식점에 같은 방식으로 자동 적용되는 유일한 법정 폐기선도 아닙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업종과 공정에 맞는 위생관리계획을 만드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용 한계의 예로 기능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소규모 반찬 제조공장 HACCP 위생관리 안내서

현재 일본의 핵심은 ‘숫자 하나’보다 관리계획입니다

일본의 HACCP 제도는 원칙적으로 모든 식품사업자에게 적용됩니다.

소규모 사업자와 음식점 등은 업종별 단체가 작성하고 후생노동성이 확인한 안내서를 참고해 간소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사업장과 조리공정에 맞는 위생관리계획을 작성합니다.
  2. 계획에 정한 방법으로 실제 관리를 실시합니다.
  3. 측정과 점검, 이상 발생 및 조치 내용을 기록합니다.
  4. 기록을 검토하고 문제가 반복되면 관리방법을 수정합니다.

튀김기름을 관리한다면 기름의 교체선만 적을 것이 아니라 무엇을, 누가, 언제, 어떻게 확인할지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 매일 작업 전후에 색·냄새·연기·거품·점도를 확인
  • 튀김온도와 가동시간 기록
  • 조리품목과 대략적인 조리량 기록
  • 찌꺼기 제거와 여과 실시 여부 기록
  • 새 기름 보충량과 전체 교체일 기록
  • 정한 주기에 따라 산가시험지나 측정기, 외부검사로 수치 확인
  • 교체기준을 벗어나면 사용 중단과 전량 교체

모든 매장이 매일 실험실 방식으로 산가를 측정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체 위생관리계획에서 산가검사를 하도록 정했다면, 정해진 방법과 주기에 맞게 실시하고 결과와 조치를 기록해야 합니다.

산가 2.5를 넘으면 바로 처벌받을까요?

산가 2.5를 한 번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사업장에 동일한 벌금이 자동 부과되는 것은 아닙니다.

후생노동성의 2025년 HACCP 질의응답은 위생관리계획을 만들지 않았거나, 내용에 문제가 있거나, 만들어 놓고도 지키지 않은 경우의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합니다.

먼저 행정기관이 개선을 위한 지도와 조언을 합니다.

사업자가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으면 개선될 때까지 영업금지나 영업정지와 같은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영업금지나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절차를 다음과 같이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산가 2.5 초과 → 무조건 즉시 벌금

이 구조가 아닙니다.

부적절한 기름관리 또는 계획 미이행 확인 → 지도·개선 요구 → 불응 시 행정처분 가능

이런 단계적 구조에 가깝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HACCP 위생관리 제도화 질의응답, 2025년 개정판

일본은 왜 산가만 보지 않을까요?

산가는 기름 속 유리지방산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튀김기름의 열화는 유리지방산 증가만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고온에서 산화와 열분해, 중합반응도 함께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본의 안내서는 산가 외에도 다음 신호를 함께 제시합니다.

발연점

발연점은 기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입니다.

기름이 열화되면 새 기름보다 낮은 온도에서 연기가 날 수 있습니다. 170℃ 미만에서 연기가 나는 기름을 사용 한계의 한 예로 보는 이유입니다.

카르보닐가

기름이 산화하면서 생기는 알데하이드와 케톤 등의 카르보닐화합물을 평가하는 수치입니다.

산가와 다른 종류의 열화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산가가 하나의 수치에 머물러 있더라도 다른 변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거품과 점도

튀김을 마친 뒤에도 미세한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거나 기름이 끈적하게 변했다면 중합과 열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현장 신호는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각점검과 수치검사, 기록을 함께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의 산가 3.0과 일본의 2.5는 어떻게 다를까요?

두 숫자만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엄격해 보입니다.

하지만 법적 성격과 적용방식이 달라 숫자의 크기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구분한국일본
대표 수치산가 3.0 이하산가 2.5 초과를 사용 한계의 예로 제시
현재 근거의 성격식품공전의 사용 중 튀김용 유지 기준후생노동성이 확인한 업종별 HACCP 안내서의 관리 예시
주요 적용대상식품접객업소·집단급식소에서 사용 중인 튀김용 유지해당 안내서를 활용하는 소규모 반찬 제조공장 등의 위생관리
관리방식기준 적합 여부를 검사사업장별 위생관리계획의 작성·실행·기록·개선
기준 초과 또는 관리 미흡 시관계 법령에 따른 행정조치 가능일반적으로 개선지도 후 불응 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가능

한국의 3.0은 현재 식품공전에 있는 사용 중 튀김용 유지의 기준입니다.

일본의 2.5는 과거 위생규범의 교체선이었고, 현재는 소규모 반찬 제조공장 HACCP 안내서에서 사용 한계의 예로 제시됩니다.

그러므로 “한국은 3.0, 일본은 2.5이므로 일본 법이 정확히 0.5만큼 더 엄격하다”라고 결론 내리면 법적 차이를 놓치게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온라인 서비스

일반 여과를 하면 산가가 다시 내려갈까요?

튀김찌꺼기를 제거하는 여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찌꺼기가 계속 기름 속에 남아 있으면 타면서 색과 냄새가 나빠지고 기름의 열화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거름망이나 종이필터는 주로 고형물과 침전물을 제거합니다. 이미 기름 속에 녹아 있는 유리지방산과 산화생성물까지 모두 제거해 새 기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흡착·정제 기능이 있는 별도의 처리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 여과와 정제처리를 구분하고 처리 전후의 산가를 실제로 측정해 효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장이 정한 사용 한계에 도달한 기름을 근거 없이 계속 사용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음식점과 프랜차이즈가 일본 사례에서 배울 점

일본 사례의 핵심은 산가 2.5라는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기름 교체기준과 확인방법, 기록, 이상 발생 시 조치를 하나의 관리계획으로 묶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매장마다 다음 항목을 표준화하면 기름 상태를 더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사용하는 기름의 종류와 최초 투입량
  2. 하루 조리품목과 조리량
  3. 튀김온도와 총 가열시간
  4. 새 기름 보충량
  5. 찌꺼기 제거와 여과방법
  6. 산가 등 측정항목과 측정주기
  7. 교체기준과 기준 초과 시 조치
  8. 전체 교체일과 폐유량

프랜차이즈 본사가 “3일마다 교체”라는 한 줄만 내려보내면 관리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조리량과 메뉴, 가열시간이 다른 매장들의 기름이 같은 속도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일수에 산가와 현장상태, 조리량, 여과기록을 더해야 매장별 차이를 확인하면서도 브랜드의 품질기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일본의 산가 2.5는 근거 없는 숫자가 아니지만, 현재 모든 음식점에 직접 적용되는 자동 처벌선도 아닙니다.

과거 위생규범은 폐지됐고, 현재는 HACCP 위생관리계획을 중심으로 산가 2.5와 발연점·카르보닐가·거품·점도 등을 기름 사용 한계의 예로 활용합니다.

일본 튀김유 관리의 핵심은 ‘2.5를 넘으면 즉시 벌금’이 아니라, 사업장이 정한 기준을 측정하고 기록하며 이상이 생기면 개선하는 체계입니다.

다음 4편에서는 유럽 여러 국가가 총극성물질(TPC) 24~25% 안팎의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